전성현
Jeon Seonghyeon
죽은 자를 위한 디자인, 지중원
많은 이들에게 현충원은 친밀한 공간은 아니다. 딱딱하고, 무겁고, 오래 있고 싶지 않은 공간으로 자리 잡아 일상에서 손쉽게 방문하기보단 큰맘 먹고 가야 하는 장소로 자리 잡는다. 무엇 때문일까?
이 프로젝트를 통해 그 의문을 따져보고 해소해 본다. 이것은 고착화된 경험이 남겨진 공간을 바꾸는 프로젝트다. 그에 걸맞게 공간 디자인부터, 포괄적인 브랜딩까지 전방위적으로 프로젝트가 이루어졌다.
이 프로젝트의 핵심은 국가 주도적, 권위적인 기존 공간에서 벗어나 ‘우리의 평화는 어떤 토대 위에 뿌리내리고 있는가?’ 라는 명제를 중심으로 보훈 공간이 가져야 할 본질적 가치를 브랜딩과 공간에 녹여내고, 시민들이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여 손쉽게 그 가치를 되새길 수 있게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