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_Lee Soo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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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Lee Soojin

생리대 브랜드 [이해]

입다, 衣 (옷 의)

내 몸 가장 가까이 닿는 것은 무엇일까? 성장통을 겪고, 2차 성징을 거치며 속옷을 입기 시작했을 즈음부터 우리는 ‘외부의 것'을 몸 가장 가까운 곳에 두곤 했다. 생리대도 그중 하나다. 어떻게 보면 그 무엇보다도 내 몸 가장 가까운 곳에 닿는 것. 열네 살에 시작된 초경이 결코 늦지 않다는 걸, 첫 생리는 갈색 피가 나온다는 걸 우리는 엄마를 통해 배운다. 엄마의 부재는 초경을 앞둔 어린 여아에게 어떤 크기의 두려움으로 다가올까.

바른 생리대 ‘이해’는 생리에 대한 세세한 정보를 얻기 어려운 아동과 아빠를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다. 엄마의 부재, 아빠와 헤쳐나가야 하는 막막한 초경. 해가 뜨는 방향으로 곧게 자라나는 해바라기처럼. 이해는 들여다보지 않으면 모를 아빠와 딸의 '두려운 초경'에 집중하고자 한다.

당신의 아픔을 이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