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희_Yoon Sung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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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희

Yoon Sunghee

MERELY : 단지

세상엔 영원한 슬픔도, 우울도 없다. 결국 언젠가는 극복되고 잊히기 마련이다. 지금 이 슬픔이 영원할 것만 같은 사람들에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것을 벗어나는 건 아주 약간의 의지만 있으면 된다고. 세상의 모든 우울감과 슬픔이 나를 잠식하는 것 같이 느껴질 때, 조금만 다른 시야로 바라본다면 분명 벗어날 수 있다. MERELY는 정현우 시인의 ‘로즈 빌’이라는 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아트 필름이다. 나를 옭아매는 무거운 슬픔을 극복하는 건, 사실 아주 간단할 수도 있다는 메세지를 전하고자 하였다. 영상 속 시든 장미와 동일시 여겨지는 슬픔에 빠진 ‘나’는 단순히 새로운 시야와 전환으로 이를 견뎌내고 극복한다. 슬픔에 묶여 이겨낼 힘조차 남지 않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공감을 보낸다.

 

https://vimeo.com/sungh2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