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이진
Yu Ijin
아침이 부탁했다, 결혼식을
송재학 시인의 열한 번째 시집 '아침이 부탁했다, 결혼식을'의 북 트레일러와 북 리디자인. 강원도 원주의 뮤지엄 산에 설치된 제임스 터렐의 작품 '간츠펠트'를 동기로 쓰인 노을 연작은 공간적 상상력과 간쯔 펠트가 결합한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노을은 우리가 언제나 바라볼 수 있는 가장 넓은 서정성을 띠고 다채로운 색감으로 인해 누구에게나 기억을 중첩시키는 현상을 가지고 있다. 노을이 내 시선에서는 외부이지만 얼룩덜룩한 붉은색 계열의 연상이라는 점에서 누군가의 몸의 장기라는 형식을 떠올리는 순간 그것은 필연적으로 내부이다. 송재학 시인은 이 노을 연작을 통해 외부와 내부의 연결에 대해 끊임없이 이야기한다. 이러한 외부와 내부의 연결을 작품내에서 창문을 포함한 다양한 프레임들로 표현하여 공간적 상상력을 극대화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