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승
Shin Hyoseung
UNBOX+고양이와 걷자
하기정 시인의 『고양이와 걷자』 시집에 수록된 <UNBOX>라는 시의 비주얼라이징 영상을 제작했고, 『고양이와 걷자』 시집을 리디자인 했다. 처음 시집을 읽게 되면, 하기정 시인의 솔직한 표현과 적나라한 단어들에게서 마주할 수 있는 차가움, 무뚝뚝함과 이내 그러한 표현들이 시인만이 가진 세상에 대한 애정 표현 방식임을 알게 되는 따뜻하고 귀여운 시들을 순차적으로 마주할 수 있다. 본인이 시집을 읽으며 느낀 이러한 감정의 변화와 시집에 대한 해석을 크게는 색채(무채색->유채색)의 변화부터, 점,선,면과 같은 가장 단순한 요소에 빗대어 풀어내고자 했다. 영상의 경우 스톱 모션의 형식을 차용해, 시에서 나타나는 과거에 대한 그리움, 현재에 대한 허탈감, 미래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 등을 본인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해 시각적으로 묘사했다.